내년 가주 패스트푸드 가격 줄줄이 오른다
패스트푸드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내년부터 패스트푸드 가격이 줄이어 인상될 전망이다. 이로 인해서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는 더 부담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. 지난 30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치폴레 등 패스트푸드 업체 두 곳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가주 패스트푸드 근로자 임금 상승에 따라 가주에서 식품 판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. 맥도날드의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(CEO)는 30일 “직원 임금이 오르는 데 대한 대응책”이라며 메뉴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.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. 치폴레 측도 지난 26일 “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”라고 밝히면서도 약 5%에서 10% 미만의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. 다만 치폴레의 경우 지난 2021년 6월부터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가격을 총 4차례 올린 바 있다. 맥도날드는 전체 프랜차이즈의 10%가 가주에 위치하며, 치폴레는 약 15%의 매장을 가주에서 직영하고 있다. 이는 지난 9월 가주에서 패스트푸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최소 20달러로 인상하는 법이 내년 4월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. 현재 가주 내 근로자의 최저 임금이 시간당 15.50달러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. 맥도날드 가맹점주들의 권익 옹호 단체인 전국오너스협회(NOA)는 해당 법으로 가주의 각 맥도날드 매장에서 연간 25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. 전문가들은 특히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에 대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지적했다. 프랜차이즈 등 저렴한 식품을 자주 찾는 저소득층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. 일각에선 맥도날드와 치폴레가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따라서 올릴 것이고 이는 곧 가격 상승 여파가 전체 요식업계로 번지면서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더 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. 맥도날드도 이날 통계를 공개하면서 연 소득이 4만5000달러 이하인 고객의 방문이 최근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. 한편 연방 노동통계국에 의하면 9월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6%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(CPI) 상승률을 앞선 바 있다. 우훈식 기자패스트푸드 내년 패스트푸드 근로자 패스트푸드 업체 패스트푸드 가격